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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이야기/코로나 관련

등교중인 세계의 학교들 현황, 등교 개학 정말 괜찮을까?

by 먀_니 2020. 5. 13.

 

 

 

세계 각국의 학교들이 '코로나 방학'을 끝내고 다시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천명 단위로 늘어나고 있는데 개학을 결정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과연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거대한 실험실'이 될지, 혹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일상생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지 교육현장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등교 상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은 등교 개학이 이루어진 후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며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수업을 받고 있다. 

 

 

 

■ 세계 각국의 등교 개학 현황은?

 

독일헝가리는 지난 5월 4일 등교 개학을 했고, 프랑스5월 11일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벨기에는 다음주인 18일부터, 폴란드는 조금 더 후인 24일 등교 개학을 시작합니다.

 

독일과 헝가리는 우리나라와 같이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이가 어릴수록 거리두기 및 위생수칙을 잘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프랑스와 폴란드는 반대로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어린 아이들이 가정 내에서 방치 및 학대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저학년일수록 일하는 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또한 아시아에서도 등교를 시작한 나라들이 있습니다.

아시아의 방역 모범국가로 통용되는 대만은 지난 2월 25일 일찌감치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정상 개학일보다 불과 열흘 늦춰진 날짜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 또한 지난 4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하였습니다.

중국 교육부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전국의 고3 학생들은 이미 등교 개학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합니다.

 

홍콩 또한 5월 27일부터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을 우선 등교 개학합니다.

호주 또한 지난 5월 11일부터 점진적으로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독일 북부 노이슈트렐리츠에 있는 카롤리눔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자가 검사를 하고 있다.

 

 

 

 

 

■ 등교 후 학교 방역 현황은?

 

국가별로 학교 방역 대책은 그야말로 제각각입니다.

독일학급당 학생 수를 반으로 줄여 인원을 최소화했습니다. 온라인 수업과 병행하여 교실 내 학생수를 1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또한 복도에서는 일방통행만 허용하고 반마다 쉬는 시간을 달리하였습니다.

독일 북부에 있는 한 고등학교는 일주일에 2번씩 교사와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무료로 코로나 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셀프 진단 소에서 오전에 자가 검사를 하면 당일 오후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고,

결과가 음성인 학생과 교사만 학교에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주요일 등교제를 채택하여 학년별로 일주일에 하루씩 등교합니다.

벨기에헝가리의 경우는 학교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학생과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코로나 19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만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따로 격리 후 귀가 조치합니다.

 

 

중국에서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역을 위한 최첨단 기기도 도입했습니다.

항저우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얼굴이 인식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교 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적외선으로 동시에 3~4명까지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물론 손을 대면 자동으로 비누 거품이 나오는 손 씻기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학교 일부에서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 체온계를 제공하여 24시간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국 항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m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모자를 쓴 채로 수업을 하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퍼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항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m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모자를 쓰고 공부하고 있다.

 

 

 

 

 

■ 등교 후 정말 아무 일도 없었을까?

 

개학이 너무 섣부른 판단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비판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등교 개학을 시행한 후에도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감염 공포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프랑스 교육부가 개학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교직원 노조는 "개학 시기에 관하여 어떠한 과학적이나 의학적인 근거도 없이 개학을 감행한다"며 비판했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3월 23일 등교 개학을 시행하였다가 이틀 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바꾸어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비교적 코로나 19에 감염세가 약하고 걸리더라도 증세가 심각하지 않는다는 인식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어린이 사망자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 또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등교를 고수하는 프랑스, 폴란드와는 달리 홈스쿨링이 불법인 독일에서는 개학을 하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등교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독일 어떤 지역의 학부모 연합회장은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기 무섭다는 이메일을 하루에 수백 통씩 받는다"며, "마치 우리가 거대한 실험의 대상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여 독일 내 분란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 우리나라의 현황은?

 

우리나라의 등교 개학 일정은 원래 예정대로라면 바로 오늘(13일)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된 이태원 발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에 따라 교육부는 초중고 모든 학교의 등교 개학을 

기존 날짜에서 일주일씩 연기했습니다.

 

 

따라서 다시 첫 등교 개학일은 5월 20일 수요일 고3 학생들부터 시작되는데요.

이태원의 클럽에서 시작된 확진자 수가 이제는 2차, 3차 감염으로 번지며 하루하루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일주일이 아니라 그 이상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등교 후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보고된 바는 없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이 현실입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이 정말 답답하고 걱정이 되는데요.

 

비록 힘든 상황이지만 학생들은 본인의 자리에서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잘 잡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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