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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이야기/코로나 관련

고3 등교 개학 연기 가능성? 인천 고3 멘탈 터지는 하루

by 먀_니 2020. 5. 20.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졌던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일입니다.

그동안 학부모 및 의료 전문가들의 등교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변동 없이 오늘 등교를 당행 했는데요.

 

우려했던 대로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20일 오전, 인천의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고3 학생 2명의 양성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하루라도 일찍 나왔으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없었을 텐데

마치 짜 놓은 듯 고3 학생들의 등교 당일에 결과가 나온 것도 어떻게 이렇게 된 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 "등교하라, 하지 마라, 집 가라" 인천 고3의 '멘털 터지는 하루'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라"라고 했던 교육 당국이 오늘 더 당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3 확진 판정에 인천 지역 내 66개 고등학교가 일제히 학생들을 귀가 조치시켰습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이 폭주했는데요.

 

 

 

 

자신을 인천 학교에 재학 중인 고3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영화 같았던 3시간의 등교와 하교”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아래는 전문입니다.

 


오늘 그야말로 멘털이 터지는 하루네요 우선 기본적인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인천 소재 고교에 재학 중이고 며칠 전부터 쏟아지는 재난 문자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죠. 그런데 어제 갑자기 제가 다니는 학원에 접촉자가 있다고 오늘 등교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9시쯤에 그 학생이 음성 판정 났으니 학교에 오라는 지시를 듣고 예정보다 늦은 2교시에 입실합니다

2교시는 음악 시간인데 뮤지컬 감상을 하던 도중 교사 긴급회의가 있다고 자습을 하랍니다

자습하려고 책을 펼치니 모두 짐을 챙겨서 귀가하랍니다....??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인천 관내 많은 학교에서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는군요

첫날부터 이렇게 난리가 나는데 등교 강행 결정이 타당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지속하다가 인원을 분산해 등교 시험을 치는 방안, 그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안은 존재하였을 텐데
5개월이라는 준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실효성 있는 계획 없이 무작정 미루기만 하다가 가장 위험한 시점에 학교를 여는 교육부 비판을 안 하려야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생활 방역 전환의 성공 여부가 등교 개학에  달렸다는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나는군요. 고 3이 실험 대상인가??

그리고.. 등교 강행을 찬성하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은 것은 '노래방이나 클럽은 다 다니는데 왜 학교는 못 가냐'가 논리에 맞는 지적입니까?
그런 업소들과 학교는 성격 자체가 다른 기관입니다.
모든 고교생들이 그렇게 주책스럽게 돌아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대다수 학생들은 정부의 지침도 준수하고, 가정에서 성실히 공부하고 있었음에도 위험한 상황에서 학교에 나가 일부 철없는 행동으로 확진된 학생들에게 전염된다면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해준답니까?
차라리 '학교를 가야 하는데 왜 다중시설, 유흥업소 폐쇄를 안 하냐'라고 비판을 하시던가 불통+책임 떠넘기기 하는 교육부를 비판하셔야 맞는 거지요.

물론 별일 없을 것이고 또 그러기를 바랍니다만...  제 주변 지역의 상황으로 보았을 때 중, 고교생 확진자가 꽤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카페 회원님들도 각별히 조심들 하세요
신천지 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이밖에도 인천의 고3 학생들의 불평 글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아래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학교 갔다가 2시간 동안 코로나 교육 듣고 수업 시작하려는 찰나 개학 귀가 조치되고 집에 왔습니다...


인천 지역 외의 학교는 지금 등교 개학을 했는데 아마 계속하게 되면 인천 고등학생들은 너무 불리한 거 아닌가요?

최소 개학 2주 연기라고 들었는데 그 시간 동안 다른 학생들은 세특, 동아리, 대회, 상담 등 많은 활동을 할 텐데 인천 고등학생들은 너무 타격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4월 모의고사를 또 집에서 보게 생겼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개학 연기를 원하는 고3이 많았기도 했고 지금 이런 사태가 일어난 마당에 전국 모든 학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런 상황이 너무 화가 나네요


개인적인 입장에서 쓴 글이니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학생의 글입니다.

 


1.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창문을 다 열어놔서 선생님들 분주하게 뛰어다니시는 게 다 보임 (수업 중간중간 ~~를 간 곳이 있는지 반마다 확인하셔서)

2. 약 3시간 정도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 저혈압인 저에겐 너무나도 어지러웠음 학원에서 최대 2시간밖에 안 써서 이렇게 어지러운지 몰랐음...

3. 수업시간은 5분씩 단축되었지만 아침에 등교할 때 하교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서 1반부터 ~ 끝판까지 차례대로 하교시키기 때문에 시간 소요가 남

4. 애들 다 재잘재잘 떠듦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대부분 밀접 접촉은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었음

5. 선생님들 대부분 횡설수설 + 진도를 엄청 빠르게 나감(뭐 이건 오늘 했으니까 괜찮은 듯)



이렇게 등교하자마자 고3 확진자가 실제로 나오니까 평소 멘털 유지 잘했던 저는 지금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당장 내일 모의고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선생님들도 내일 등교 개학은 어렵다고 보고 계시며 온클을 진행할 텐데 나머지 학교들은 개학을 계속 강행하는지, 몇몇 학교들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냥 지금 제가 고3인 게 너무 한스럽네요.

 

 

오늘 학교의 모습이 어땠을지 짐작이 됩니다.

학생들은 얼마나 황당하고 화가 났을까요?

 

 

 

 

▶ 향후 개학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등교 개학 후 수업중인 고3 학생들의 모습

 

 

오늘 사태를 치르고 당연히 개학이 연기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인천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오늘 수업을 모두 마치고 귀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등교 연기는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인천지역 또한 내일 당장 등교를 하는 것인지 언제 하는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공지는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다시 연기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등교 개학 후 수업중인 고3 학생들의 모습

 

 

 

아래는 등교 기사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42810&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고3 등교수업 첫날 "특이사항 없이 차분하게 진행"

경남도교육청, 187개교 2만 8937명 등교 ... 일부 학교, 장미꽃 나눠주기도

www.ohmynews.com

 

 

 

 

▶ 내일(21일) 고3 학평 진행 여부는?

 

내일 모의고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인천을 제외한 전국 학교에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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